가계부 앱 없이도 되는 초간단 예산 계획 (수기 예산 계획, 지출 통제, 적용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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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앱 없이도 되는 초간단 예산 계획 (수기 예산 계획, 지출 통제, 적용 3단계)

by needmoregold 2025. 11. 18.

가계부 작성을 나타내는 이미지

예산 계획이라고 하면 복잡한 앱, 복잡한 수치 관리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꼭 디지털 도구를 쓰지 않더라도, 손으로 적는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지출을 통제하고 소비 습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예산 관리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는 단순하지만 꾸준한 기록이 오히려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수기 예산 계획의 핵심 – 간단한 도구와 규칙만으로 시작

제가 처음 예산을 계획할 땐, 스마트폰 앱 없이 문구점에서 산 2000원짜리 노트 한 권으로 시작했습니다. 일반 줄노트에 날짜를 적고, 고정지출(월세, 통신비, 구독료 등)을 맨 위에 먼저 써 두고 그 아래엔 생활비, 식비, 교통비 등을 항목별로 나열했죠.

중요한 건 완벽한 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금액 흐름’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월 소득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고정지출을 제하고, 남은 금액에서 필수 생활비와 비상 지출 여유분을 배정합니다. 이렇게 한 후 남는 금액이 곧 '자유 지출' 또는 '저축 가능 금액'이 됩니다.

처음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손으로 적어보니 내가 돈을 어디에 쓰는지 훨씬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일주일만 써도 ‘지출 습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체감한 예산의 힘 – 돈이 모이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예산 계획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은 '돈이 어디로 나가는지 모른다'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 4천 원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시절, 그걸 매주 5번씩 산다는 걸 계산해보니 한 달에 8만 원이 넘는 지출이더군요. 그걸 적기 시작하면서부터 저는 "오늘 커피를 마셔야 할 이유가 있나?"를 자주 스스로에게 묻게 됐습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현금 흐름을 주 단위로 관리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월급을 기준으로 예산을 짜지만, 실제 지출은 주 단위로 나누어서 확인했어요. 한 주에 10만 원을 쓸 수 있다고 정하면, 그 주 중반쯤에 ‘절반 이상 썼는지’만 봐도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비 습관이 조절되기 시작했고, 의외로 큰 돈을 모으기보다 ‘작은 지출을 제어하는 습관’이 훨씬 강력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예산 짜는 법 – 3단계로 정리하면 충분하다

복잡한 재무관리 이론보다도, 실제로 잘 작동하는 예산 계획은 다음과 같은 3단계로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① 소득 파악: 월 소득을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세후 실수령 기준으로 계산하며, 보너스나 기타 수입은 별도로 구분합니다.

② 고정지출 정리: 매달 반드시 나가는 비용을 먼저 작성합니다. 월세, 통신비, 보험료, 구독료 등이 대표적이며, 변동이 적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③ 변동지출 배정 + 목표 설정: 식비, 유류비, 여가비 등의 지출은 이전 달 기록을 바탕으로 ‘예산 한도’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소비합니다. 남는 금액은 저축이나 투자로 분배하거나, 비상금 계좌에 이체해둡니다.

이 과정을 손으로 종이에 적고 눈으로 보게 되면 내가 쓰는 돈의 흐름을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없이도, 엑셀 없이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방식입니다.

결론 – 예산은 ‘통제’가 아닌 ‘설계’다

처음엔 돈을 아끼기 위해 예산을 세웠지만, 지금은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예산 계획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가계부 앱 없이도 가능한 예산 작성법은 복잡한 설정 없이도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라, 기록하고 조절하는 습관입니다.

돈이 새는 걸 막는 것보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게 계획하는 것이 재무관리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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